
억만장자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15년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을 비판했다.
브랜슨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청정에너지로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상식"이라며 "이는 우리 손주들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버진 그룹 창업자인 브랜슨은 이전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을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월 그는 인공지능(AI)과 기후위기의 긴급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브랜슨을 포함한 서명자들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전환에 대한 자금 지원, 공평한 팬데믹 조약 체결, 핵무기 논의 재개, AI가 더 큰 선을 위해 사용되도록 보장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등 즉각적인 다자간 행동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규제를 완화하고, 2015년 파리기후협정이 "불공평하다"며 탈퇴를 지시했다.
새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하겠다는 바이든의 2021년 행정명령을 취소했으며, 새로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금 공제 종료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오염 배출국이지만, 트럼프는 이전에도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