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 폭등한 퀀텀컴퓨팅 주식, 비트코인 옹호 블랙록이 미리 물량 늘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NYSE:BLK)이 수조 달러의 자금을 활용해 전 세계 기업 주식을 매입하는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성공적인 투자를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블랙록은 2024년 3분기에 퀀텀컴퓨팅 기업 리게티 컴퓨팅(NASDAQ:RGTI)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다. 이후 리게티 주가는 무려 1477% 폭등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3분기에 리게티 주식 538,966주를 추가 매입해 9월 30일 기준 총 보유 주식을 944만7600주로 늘렸다. 당시 가치로 739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로써 블랙록은 퀀텀컴퓨터와 이를 구동하는 초전도 퀀텀 프로세서 제조업체로 알려진 리게티의 5대 주주가 됐다.

이후 리게티는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주가는 13배 급등해 수개월 만에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증가했다. 리게티 주가는 이달 초 사상 최고치인 20달러로 마감했다.

블랙록이 3분기 투자 보고 이후 리게티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현재 리게티 지분 가치는 1억1620만 달러에 달한다.

리게티를 비롯한 퀀텀컴퓨팅 관련주들은 구글이 차세대 칩 '윌로우'를 공개한 이후 호재를 맞았다. 이는 해당 기술 관련 주식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요 퀀텀컴퓨팅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디파이언스 퀀텀 ETF(NASDAQ:QTUM)는 최근 4개월간 32% 상승했다.

한편 블랙록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CRYPTO: BTC)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랙록은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1~2% 수준으로 권장한 바 있다.

블랙록은 작년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NASDAQ:IBIT)라는 자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으며, 이는 ETF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데뷔를 기록했다.

리게티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0.81% 상승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목요일 정규장에서는 2.84% 하락한 12.3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