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 자금조달에 투자자 수요 급증… 대주단, 55억 달러 대출 매각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사와 관련된 5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이 투자자들의 급증하는 수요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매각됐다.

주요 내용

이번 매각은 당초 30억 달러 규모로 계획됐으나 높아진 관심으로 인해 규모가 확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핌코와 시타델 등의 투자자들이 액면가의 97센트에 이 대출을 매입했다.

변동금리로 설계된 이 대출의 이자율은 약 11%로,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대출에 비해서도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워싱턴에서 머스크의 영향력 증대와 아마존닷컴 등 주요 광고주들의 복귀로 X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되살아났음을 보여준다. 2022년 머스크의 440억 달러 인수 이후 콘텐츠 관리 우려로 광고주들이 이탈하면서 X사는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X사가 여전히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최근 안정화 조짐이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끌어냈다.

모건스탠리(NYSE:MS) 은행가들과 X사 CEO 린다 야카리노가 주도한 최근 투자자 미팅에서 공개된 재무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X사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임원진과 사업 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WSJ 보도에 따르면 X사는 현재 약 50억 달러로 평가되는 xAI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영향

이번 대출 매각은 2022년 인수 당시 머스크에게 자금을 제공했던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NYSE:BAC), 바클레이스(NYSE:BCS) 등 은행들에게 큰 승리다. X사의 부진한 실적과 높은 금리로 인해 이들 은행은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이 부채를 보유해야 했다.

성공적인 매각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여전히 약 60억 달러의 X사 관련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더 위험한 것으로 평가된다. X사는 연간 이자 지급액이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등 여전히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

아마존이 광고 지출을 늘리고 애플이 광고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주요 광고주들의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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