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1.2억 달러 신용카드 부채 공개... 미국인 부채 위기 심화되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최대 120만 달러(약 16억 원)의 신용카드 부채를 지고 있다고 재무공개를 통해 밝혔다.

CNBC에 따르면 그의 신용카드 잔액은 61만 달러에서 120만 달러 사이로, 23.24%에서 23.49%의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고 있다.

케네디의 재정 상황이 특별해 보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신용카드 부채가 부유층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CNBC는 미국 전체의 신용카드 잔액이 2024년 사상 최고인 1조 17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고소득자를 포함한 많은 소비자들이 지출 관리를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 분석가인 맷 슐츠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예산이 빠듯해지면서 많은 미국인들에게 신용카드가 '사실상의 비상금'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높은 신용카드 잔액을 유지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든다고 강조한다. 만약 케네디가 매월 5만 달러씩 갚는다면, 120만 달러의 잔액을 갚는 데 최대 33개월이 걸리고 약 43만 4000달러의 이자가 발생할 수 있다.

뱅크레이트의 수석 분석가인 테드 로스만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케네디의 부채를 '정말 엄청난 규모'라고 표현하면서도 상당한 수입을 고려하면 이러한 부채는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2024년 일반 소비자의 평균 신용카드 부채는 차입자당 6,380달러이며, 이자율은 20.13%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누적될 수 있는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채 상환을 가속화할 것을 제안한다.

그들은 부유층과 일반 미국인 모두에게 신용카드 부채를 줄이는 것이 재정 건전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