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인도 항공기 조립라인 설립 전 추가 수주 확보 필요성 강조

보잉(NYSE:BA)은 인도에 민간 항공기 최종 조립라인을 설립하기 전에 인도 시장에서 상당한 수주 증가가 필요하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살릴 굽테 보잉 인도·남아시아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지역에서든 최종 조립을 위한 사업성은 현재 인도 시장이 지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커야 한다"며 "현재 인도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더 많은 항공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굽테 대표는 인도 내 최종 조립 확대를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며 해당 지역의 시장 성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움 어센드에 따르면 에어인디아와 인디고를 포함한 인도 항공사들은 글로벌 제조사로부터 약 1,800대의 항공기를 주문했으며, 올해 130대가 인도될 예정이다.

보잉은 지난주 인도와 남아시아의 상업용 항공기 기단이 향후 20년 동안 거의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43년까지 연간 7% 이상의 항공 교통량 증가에 기인하며, 경제 성장과 연결성 개선, 항공 여행 지원 정책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에 따르면 737 맥스와 같은 단일 통로기가 전체 납품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을 개발함에 따라 광동체 기단도 확대될 예정이며, 화물기 기단은 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항공 전문인력 수요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조종사와 객실승무원, 정비사 수요가 12만9000명으로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