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974억달러 오픈AI 인수 제안, 실제로는 접수되지 않아...알트만 "경쟁사 견제용 전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법률팀이 인수 제안을 보냈다고 주장했으나, 오픈AI 이사회는 공식적으로 974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내용

이번주 초 머스크는 오픈AI 인수 의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어떠한 공식 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변호인 마크 토베로프는 인수 제안을 담은 4페이지 분량의 의향서를 오픈AI의 법률대리인인 와크텔, 립톤, 로젠 앤 카츠 법률사무소에 이메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토베로프는 "샘 알트만이 이 내용을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파리에서 열린 AI 정상회의에서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머스크의 시도를 일축하며 "할 말이 없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응했다.

알트만은 "우리 회사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 이는 우리를 방해하려는 그의 또 다른 전술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월요일 내부적으로 알트만은 이사회가 공식 검토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 제안을 거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알트만과 함께 오픈AI를 공동 설립했던 머스크는 2018년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떠났다.

현재 오픈AI가 영리 모델로 전환하는 가운데, 알트만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경쟁사 견제"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경쟁사인 xAI를 공동 설립해 현재 이끌고 있다. xAI는 2024년 11월 기준 5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ChatGPT의 모기업인 오픈AI는 4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0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