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우먼 그로우 리더십 서밋에서 호텔방에서 위협적인 메시지를 발견한 후 예정된 기조연설을 취소했다.
우먼 그로우 리더십이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한 이번 사건으로 대마 산업계 유명 인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됐다.
게이로드 호텔 사건
2월 17일 우먼 그로우 행사에서 연설 예정이었던 그라이너는 자신의 호텔방 안에 '게이 베이비 제일'이라는 쪽지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한 후 행사장을 떠났다. 대마 소지로 러시아에 구금된 전력이 있고 공개적으로 동성애자 정체성을 밝혀온 그라이너에게 이 메시지는 표적 협박으로 받아들여졌다.
우먼 그로우의 찬다 마시아스 CEO는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도착했으나 호텔방에서 발견된 위협적인 물건과 글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며 "그의 안전을 위해 귀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대마 산업에서 여성의 권익 신장을 목표로 하는 우먼 그로우는 이 쪽지가 의도적인 공격이거나 매우 불행한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했다. 마시아스는 "게이로드 측은 컨퍼런스와 참석자들의 안전이 보장됐다고 확인했으며, 문제의 위협은 이전 투숙객이 남긴 밈 농담으로 청소 직원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라이너는 이 메시지에 불안을 느껴 행사 참석을 철회했다.
우먼 그로우의 대응: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
컨퍼런스는 일정을 변경해 진행됐지만, 이 사건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됐다. 마시아스는 "우먼 그로우와 우리 커뮤니티가 방해, 협박, 침묵을 강요하려는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는 한 개인에 대한 위협이 아닌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이며,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먼 그로우 리더십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옹호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마시아스는 "여성들이 함께 모여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공격하더라도 우리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행사장 측과 당국과 협력해 이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책임자를 규명하고 있다. 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든 여성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정치적, 산업적 맥락
그라이너의 불참은 국제적으로 대마 관련 체포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했다. 최근 러시아 당국이 대마 소지 혐의로 기소된 또 다른 미국인을 석방했는데, 이는 2022년 그라이너가 수감된 것과 동일한 혐의였다. 이번 사건의 타이밍으로 인해 대마 개혁, 국제 관계, 옹호자들의 개인 안전이 교차하는 지점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졌다.
한편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우먼 그로우 행사에서 대마 산업의 형평성에 대한 주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마 산업에서 공평한 기회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비즈니스 문제가 아닌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광범위한 영향
우먼 그로우 주최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집단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시아스는 "우먼 그로우는 여성들이 두려움이나 협박 없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 위에 설립됐다. 대마 산업에서 여성들의 권한 강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번 사건으로 대마 컨퍼런스의 보안과 합법화 및 형평성을 옹호하는 주요 인사들이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업계 전반의 논의가 촉발됐다. 우먼 그로우는 이것이 표적 공격이었는지 불행한 실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법 집행기관 및 행사장과 계속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어떤 경우든 대마 커뮤니티는 진화하는 정치적, 사회적 환경을 헤쳐나가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