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수뇌부를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가운데, C.Q. 브라운 공군 대장을 합참의장직에서 해임했다. 금요일 발표된 이번 결정으로 미군 최고위급 지휘부가 대폭 개편됐다.
주요 내용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브라운의 후임으로 은퇴한 댄 '레이진' 케인 중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은퇴 장성이 합참의장직에 지명된 첫 사례다.
이번 인사개편은 브라운 해임에 그치지 않았다. 미 해군 최초의 여성 수장인 리사 프란체티 제독도 교체된다.
펜타곤은 공군참모차장과 육군, 해군, 공군의 법무감들도 모두 교체된다고 확인했다.
이번 트럼프의 조치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잭 리드 상원의원과 세스 몰턴 하원의원은 군의 정치화와 국가안보 위험을 우려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브라운의 임명이 실력이 아닌 인종에 기반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브라운은 과거 군 내 차별을 경험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영향
이번 인사개편은 트럼프의 광범위한 군사정책 개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1월 이스라엘의 방어 기술을 모델로 한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미군 전력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방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의 '사기와 남용' 적발 노력에 발맞춰 펜타곤의 8000억 달러 예산 대폭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머스크의 정부 계약을 고려할 때 이해상충 우려를 낳고 있으나,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적절한 방화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