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바바그룹홀딩스의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투자 제한 발언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10% 넘게 폭락한 데 이어 홍콩 증시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잭 마가 설립한 알리바바는 연초 대비 미국 증시에서 51.90%, 홍콩 증시에서 60.39%의 상승률을 기록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조치를 지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CFIUS는 외국인의 기업 투자나 자산 매입이 국가안보에 위험이 되는지 검토하는 비공개 위원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CFIUS에 기술 분야를 비롯한 미국의 전략적 산업 부문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중국의 조선업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상선 이용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장 영향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 ADR은 딥시크가 애플 앱스토어 차트 1위에 오르고 엔비디아가 17% 하락한 1월 25일 이후 43.39%의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월요일 알리바바 ADR은 10.23% 급락해 129.04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증시에서도 4.05% 하락했다.
기술적 분석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알리바바 주가는 여전히 8일,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으며, 50일, 200일 이동평균선도 상회하며 강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멘텀 지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RSI는 과매수 구간에서 중립 구간인 66.86으로 하락했으나, MACD는 11.65로 여전히 양의 값을 유지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투자의견
벤징가가 추적하는 21명의 애널리스트들의 알리바바 주가 목표치 평균은 135.1달러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가 범위는 85달러에서 190달러로 넓게 분포되어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 벤치마크, JP모건의 평균 목표가는 180달러로, 현재가 대비 40.31%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