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연봉 10만달러 요구한 포레스트리버 창업자와 맺은 파격 계약으로 수십억달러 수익

워런 버핏이 2005년 포레스트리버의 창업자 피트 리글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협상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리글의 뜻밖의 연봉 요구에 버핏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지금, 이 계약은 버크셔해서웨이의 가장 수익성 높은 인수 중 하나로 입증됐다.

주요 내용

지난 토요일 공개된 연례 주주서한에서 버핏은 리글을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리더십이 버크셔 주주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안겨줬다고 극찬했다.

오마하의 현인은 2005년 6월 21일 중개인의 편지를 통해 포레스트리버를 소개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회사의 기초체력이 마음에 들어 신속하게 리글과 그의 아내 샤론, 딸 리사와 오마하에서 만남을 가졌다.

협상 과정에서 버핏이 원하는 연봉을 물었을 때, 리글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버크셔의 위임장 설명서를 봤는데, 저는 제 상사보다 더 많이 받고 싶지 않습니다. 연봉 10만 달러면 충분합니다."

버핏은 깜짝 놀랐지만 동의했다. 리글은 한 가지를 더 요구했다. 회사가 이미 달성하고 있는 수익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10%의 보너스를 달라는 것이었다. 버핏은 이 조건을 수락했고, 이후 19년 동안 리글은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시장 영향

포레스트리버는 현재도 버크셔해서웨이 산하의 수십억 달러 규모 기업이다.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버크셔의 소비자제품 부문에 꾸준히 기여해왔다.

2024년 포레스트리버의 매출은 6.4% 증가했으며, 최근의 인수 합병에 힘입어 판매량은 7.9% 늘었다고 포춘지는 보도했다.

어려웠던 2023년에도 회사의 회복력은 뚜렷했으며, 2022년에는 포레스트리버의 실적이 버크셔의 소비자제품 매출을 4억8100만 달러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 부문의 강세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14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보험 인수 이익은 302% 급증한 34억1000만 달러, 투자수익은 50% 증가한 4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474억4000만 달러였다.

버핏은 서한에서 모든 기업 인수가 성공적인 것은 아니지만, 리글과 같이 엘리트 교육이 아닌 재능으로 제국을 일군 리더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놀라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