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쿠반 "일론 머스크 지지할 수 있다...로 카나 로비금지법안 지지하면"

억만장자 사업가 마크 쿠반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머스크가 로 카나 민주당 하원의원이 발의한 '워싱턴 기득권 척결법'을 지지한다는 조건에서다. 이 법안은 전직 백악관 관료들의 로비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

로 카나 의원은 수요일 워싱턴 기득권 척결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백악관 관료들이 로비스트들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이들이 로비스트가 되는 것을 막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을 돌며 워싱턴 기득권 척결을 약속했지만,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백악관 관료들의 로비스트 선물 수수를 금지한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뒤집은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오늘 저는 워싱턴 기득권 척결법을 발의합니다... 이 법안은 진보진영뿐 아니라 독립파, 나아가 마가(MAGA) 운동 지지자들의 지지도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쿠반은 이 법안을 "매우 현명하다"고 평가하며 X(구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일을 했다 @RoKhanna. 단 한 가지 수정하고 싶은 점은 이번 임기에만 한정하지 말고 영구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X 사용자가 "이제 일론의 편에 선 건가요?"라고 묻자 쿠반은 "@elonmusk가 워싱턴 기득권 척결법을 지지한다고 밝힌다면, 나는 일론의 편에 설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 영향

쿠반과 머스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의견 충돌을 빚어왔다. 쿠반이 테슬라를 비판했을 때 머스크가 "XX"라는 문자를 보냈다는 일화도 있다.

하지만 쿠반은 머스크의 업적을 인정한다. "그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테슬라 - 그는 우리 세대의 기업가"라고 평가했다. 다만 쿠반은 머스크가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 때문에 쉽게 공격의 대상이 된다고 보고 있다.

쿠반은 특히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워지는 정치적 행보를 비판해왔다. 이는 환경 의식이 강한 테슬라의 핵심 고객층을 소외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론의 목표가 국민이 투표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쿠반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