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CRM 넘어 `디지털 노동 혁명` 승부수...베니오프 CEO `12조달러 시장` 전망

세일즈포스(NYSE:CRM)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관계관리(CRM) 영역을 넘어 '디지털 노동 혁명'이라는 수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실적은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주요 내용
마크 러셀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기반 디지털 워커나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업무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디지털 노동 혁명'이라고 지칭했다.

베니오프 CEO는 "이 시장 규모가 수조 달러에서 1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워커를 배치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더욱 흥미롭다고 덧붙이며, 이를 자사의 '깊이 통합된 플랫폼'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밀햄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고객360 앱, 데이터 클라우드, 에이전트포스를 완벽하게 통합한 플랫폼으로 디지털 노동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니오프 CEO는 "1위 AI CRM 기업이 디지털 노동 혁명도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시장 영향
세일즈포스는 최근 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은 2.78달러로 시장 예상치 2.61달러를 상회했으나, 매출은 99.9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100.3억 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 92.87억 달러 대비 매출은 성장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2.53~2.55달러로 월가 예상치 2.61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97.1억~97.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99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동향
세일즈포스 주가는 수요일 정규장에서 0.47% 상승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5.48% 하락했다.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NYSE:SPY)는 같은 날 0.05% 상승했다.

동사 주가는 연초 대비 7.06% 하락했으나, 1년 기준으로는 2.61% 상승했다.

벤징가가 추적하는 35명의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목표주가를 378.03달러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목표가 범위는 236달러에서 450달러까지 다양하다. 시티그룹, 시티즌스 캐피털 마켓, BMO 캐피털의 최근 목표가 평균은 391.67달러로, 34.83%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