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DAQ:SMCI)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연차보고서를 마침내 제출했다. 나스닥 상장 요건은 충족했지만, 내부통제 문제와 주요 고객 변화, 법적 리스크 증가 등이 드러났다.
JP모건의 사믹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후 주가 전망을 '언더웨이트'로 유지했다.
감사인들은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의 중대한 취약점'을 지적했다. 주요 우려사항으로는 'IT 통제의 부적절한 식별과 설계, 구현 실패', '부적절하게 설계된 업무 분장 통제', 여러 재무 영역에서의 '적절한 문서화 부재' 등이 포함됐다.
슈퍼마이크로의 해결책은 경험 많은 인력 채용, IT 시스템 개선, 교육 강화 등이라고 차터지는 전했다. 하지만 이미 1860만 달러가 이러한 문제 해결에 투입됐고, 추가 비용도 예상되어 개선 과정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슈퍼마이크로의 최신 실적은 고객 구조의 큰 변화를 시사한다. 2024년 한 주요 고객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 G'(이름 비공개)로 지칭된 또 다른 고객이 2025년에는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스터리 고객은 2025년 1분기에 매출의 12%, 2분기에는 3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주요 고객의 기여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소수 대형 고객에 대한 의존도 증가는 회사에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고 수준은 변동을 보이고 있으며, JP모건은 2025년 2분기에 49억 달러에서 36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슈퍼마이크로는 미판매 제품에 대해 2640만 달러의 손실 부채를 인식했다.
법적 측면에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 회사는 '신탁의무 위반, 신탁의무 위반 방조, 부당이득, 통제권 남용, 중대한 경영 실수, 회사 자산 낭비' 등의 혐의로 여러 소송에 직면해 있다고 차터지는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미 법무부의 조사도 진행 중이며, JP모건은 슈퍼마이크로가 아직 규모를 산정하지 못한 재정적 처벌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출통제 규정도 또 다른 위험 요소다. 2025년 1월의 새로운 규정은 '회사의 일부 첨단 컴퓨팅 제품에 대해 전 세계적 승인'을 요구한다. 이는 더 많은 규제, 경쟁력 약화, 해외 판매의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압박을 가중시키는 것은 슈퍼마이크로가 '서버 솔루션의 판매가격 상승'이 주요 성장 동력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부품 가격의 변동성'과 상품화로 인한 향후 가격 결정력 약화 위험을 언급했다고 차터지는 전했다.
내부통제 문제, 고객 기반 변화, 규제 과제, 법적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슈퍼마이크로의 최신 연차보고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JP모건의 차터지가 지적한 리스크 대비 회사의 급속한 성장세를 면밀히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