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무연제품 전환 가속화...미국 시가사업 매각 검토

말보로 담배 제조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NYSE:PM)이 미국 시가사업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부문은 스웨디시 매치 160억 달러 인수 과정에서 편입된 것이다.

이번 매각 검토는 필립모리스의 무연제품 전환 전략을 가속화하는 조치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7월 미국 자회사를 통해 콜로라도주 오로라에 6억 달러 규모의 생산시설 설립 투자를 발표했다.

이 신규 공장은 직접 고용 500명, 연간 5억500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간접 고용 1000명도 창출할 전망이다. 이 시설에서는 성인 소비자용 무연제품인 스웨디시 매치의 ZYN 니코틴 파우치를 생산하게 된다.

8월에는 스웨디시 매치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주 오웬스보로 생산시설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억32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 미국 사업부문 스테이시 케네디 CEO는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성인들이 일반 담배와 전통적 담배제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미국 자회사들과 협력하며 무연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자문사들과 함께 시가사업 매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타진 중이며, 10억 달러 이상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2024년 미국 시가사업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발표했다고 확인했으나 추가적인 업데이트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번 매각 검토는 전 세계적인 흡연율 감소 추세 속에서 전통적 담배제품 의존도를 낮추려는 필립모리스의 광범위한 노력과 맥을 같이한다.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같은 레거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필립모리스는 가열담배 제품인 IQOS에 주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일본 시장에서 IQOS 매출이 작년 말보로를 추월했다고 전했다.

4분기 기준 무연제품 사업은 회사 전체 순매출의 40%를 차지했다. 필립모리스는 2030년까지 무연제품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가 동향: PM 주가는 월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1.27% 상승한 157.2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