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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거래가 주력이었던 캉고가 비트코인 채굴 사업 진출 이후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은 대표적 사례다.
1년 반 동안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던 캉고(CANG.US)는 지난해 11월 암호화폐 채굴 사업으로 전환한 후 4분기에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었다. 회사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억3020만 위안에서 5배 이상 증가한 6억6800만 위안(92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해당 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3개월 전 회사가 제시한 1500만~1750만 위안의 4분기 매출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실적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캉고는 암호화폐 사업 확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회사는 현 분기 채굴 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하반기 추가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업종의 특성을 인식하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업계 신규 진입자로서 캉고는 아직 학습 곡선에 있으며, 이는 기존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트코인 채굴 비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높은 비용은 초기 투자는 적지만 운영비가 높은 자산경량화 사업 모델에도 기인한다.
캉고의 급격한 매출 증가는 전적으로 11월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 때문이다. 이전까지 회사는 자동차 대출 금융과 국내외 자동차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사업에 주력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던 21세기 초반에는 이 사업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중국 경제 둔화로 최근 몇 년간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호황기에 구축된 과잉 설비가 문제가 되었다. 이는 끊임없는 가격 전쟁으로 이어져 대부분의 기업이 적자를 기록했고, 캉고는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자동차 사업을 축소했다.
지난 목요일 실적 발표 후 주가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으며, 다음날 2.1% 상승했다. 주가는 11월 초 암호화폐 채굴 진출 발표 이후 6개월간 두 배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 하락한 것에 연동되어 28% 하락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캉고는 11월에 4억 달러 규모의 채굴기 구매 계획을 발표했으며, 같은 달 2억5000만 달러어치를 우선 구매했다. 현재 미국, 동아프리카, 오만, 파라과이, 캐나다에서 13만8000대 이상의 채굴기를 운영 중이며, 미국이 전체 용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11월 중순부터 채굴을 시작해 11월에 363.9 비트코인, 12월에 569.9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1월에는 538.2 비트코인, 2월에는 472.2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일일 채굴량은 12월 18.4 비트코인에서 2월 16.9 비트코인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고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생성되는 신규 비트코인을 두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린 자위안 CEO는 상반기에 신규 용량 설치와 운영,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4분기 비트코인 채굴 단위 비용이 채굴기 감가상각을 제외하고 67,769.90달러였다고 공개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86,000달러보다는 낮지만, 마라의 51,035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캉고는 신규 설비 설치로 현재 32EH에서 50EH로 용량이 증가하면 마라에 이어 세계 2위 상장 채굴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자동차 사업과 관련해 기존 자동차 금융 사업의 정리 진행 상황과 함께, 신규 국제 사업에서 올해 1,500대의 자동차 수출을 통해 약 1,500만 달러의 첫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격 변동 관련 리스크 관리를 위해 '종합적인 시장 모니터링 프로토콜과 강력한 정책 분석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암호화폐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중국에 본사를 둔 것이 당면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중국 기업들이 그랬듯이 궁극적으로는 싱가포르 등 해외로 본사를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