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수입품목 대두 등 美 농산물에 보복관세...관련주·ETF 영향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미국산 주요 농산물에 보복관세로 맞대응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관련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내용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관세는 3월 10일부터 발효되며, 운송 중인 물품에 대해서는 4월 12일까지 면제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이번 조치는 약 22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대상으로 하며, 여기에는 중국의 최대 수입품목인 120억 달러 규모의 대두가 포함된다.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옥수수, 수산물, 면화 등 740개 품목이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이다.

이번 농산물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미국 농민 보호를 위한 관세 정책을 강조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다른 국가와 기업들로부터 들어오는 상품들은 여러 면에서 매우 열악한 상황에 있다. 검사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매우 더럽고 불결할 수 있으며, 이런 것들이 대거 유입되어 미국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베이징은 수피나무좀과 하늘소 등 해충 감염을 이유로 미국산 목재 수입도 중단했다.

다음은 중국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두 제조 및 공급 관련 상장기업 목록이다.

다음은 740개 품목에 대한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주요 농업 관련 ETF 목록이다.

시장 영향

관세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나벨리어&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는 "관세에 대한 우려가 일부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부과된 관세는 중국의 디플레이션과 약한 위안화로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으로 인한 단기적 혼란 가능성을 인정하며 경기침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것을 예측하기는 싫다"면서도 자신의 행정부가 추진하는 변화를 "매우 큰 것"이라고 표현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하며 미국이 "전환기"에 있다고 말했다. NBC 밋더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며 글로벌 관세는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금요일 미국 경제가 정부 지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해독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가 동향

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NYSE:SPY)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NASDAQ:QQQ)는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하락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SPY는 1.29% 하락한 568.50달러, QQQ는 1.47% 하락한 484.5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