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항공기 리스사인 에어캡홀딩스(NYSE:AER)의 앵거스 켈리 CEO가 보잉(NYSE:BA)의 항공기 가격에 대한 관세 영향을 우려했다.
주요 내용
켈리 CEO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가 보잉 항공기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보잉 787 가격이 4000만달러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켈리 CEO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양측이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면 보잉 787의 가격이 4000만달러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에어버스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유럽 제조사가 글로벌 시장의 75~80%를 차지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캡은 지난해 보잉으로부터 150대의 항공기와 헬리콥터, 예비 엔진을 구매했다.
켈리 CEO는 보잉이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품질, 신뢰성, 안전성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보잉이 항공기를 안정적으로 인도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며, 지난 1년간 품질과 안전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
에어캡 CEO의 이번 경고는 보잉이 작년 안전성과 품질 문제로 인한 생산 둔화에서 회복하려 노력하는 시점에 나왔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보잉은 1월의 실적을 유지하며 2024년 초 대비 인도량을 늘렸다. 보잉의 상업용 항공기 수주잔량은 1월 말 5,554대에서 2월 말 5,528대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유럽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인도량을 앞질렀다.
하지만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은 보잉의 회복과 시장 지위에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앤트워프대학교의 항공운송 경제학자 워터 드울프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보잉이 이러한 추가 원자재 비용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생산 비용 증가와 항공기당 이익률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벤징가의 자체 엣지 랭킹에 따르면 보잉은 모멘텀 등급 31.48%, 성장 등급 20.19%를 기록하고 있다. 벤징가 성장 지표는 장기 추세와 최근 실적을 모두 고려하여 여러 기간에 걸친 기업의 실적과 매출 확장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