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제조업협회(CMI)가 최근 시행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의 영향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주요 내용
CMI는 관세가 국내 캔 산업에 인플레이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국내 생산을 보호하고 외국산 금속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이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고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CMI의 로버트 버드웨이 회장은 성명을 통해 "불공정 무역 관행 해결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지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캔 식품과 음료 가격을 인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알루미늄협회에 따르면 캐나다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알루미늄의 약 3분의 2를 공급하고 있으며, 멕시코는 3위 공급국이다. 새로운 관세는 USMCA를 준수하지 않는 모든 수입품에 적용된다. 4월 2일부터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USMCA 준수 제품에도 관세가 부과된다. 또한 중국산 알루미늄 수출품에는 별도로 20%의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 캔 제조업계는 연간 약 1억 3500만 개의 캔을 생산하며, 33개 주에서 2만 8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2018년 주석도금강판에 대한 최초 관세 부과 이후 9개의 국내 제조라인이 폐쇄되었으며, 현재는 3개의 시설만이 가동 중이다. CMI는 국내 생산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제조업체들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코카콜라, 캠벨수프, 클로록스 등 많은 대기업들이 특히 음료, 식품, 에어로졸 산업에서 알루미늄 캔을 사용하고 있다.
시장 영향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는 특별 보고서를 통해 무역 제한 범위가 확대되면서 미국 총수입에 대한 실효 관세율이 2024년 2.4%에서 2025년 10.1%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향후 몇 달 내에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한 주요 교역국들의 보복 조치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현재 25%인 관세율이 국가별 추가 제재가 더해지면 대상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3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캔 제조를 포함한 이러한 원자재 의존 산업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CMI는 미국산 캔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표적 관세 구제를 요청했다.
"알루미늄과 철강 관세는 중요한 생산 원자재 비용을 인위적이고 급격하게 상승시켜 미국산 식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킵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적 관세 구제를 요청하여 철강과 알루미늄 캔, 그리고 이러한 캔에 포장되는 제품들이 계속해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남을 수 있도록 해주기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