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외환시장 주간 전망...주요국 중앙은행 회의 주목

지난주 글로벌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수요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8%로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됐으며, 금요일에 이르러서야 진정 조짐을 보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고, 영국의 GDP는 제조업 부문 부진으로 예상 외 0.1% 감소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달러는 뉴질랜드 달러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의 급격한 하락세는 일단 멈췄고, 일본 엔화(JPY)는 주목받던 CHF/JPY와 EUR/JPY 페어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CHF/JPY의 소매 투자자 심리는 매수-매도가 균등하게 나뉜 반면, EUR/JPY는 매도 포지션이 70% 이상을 차지해 조만간 매수 셋업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월요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를 시작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화요일에는 캐나다 CPI 전망치(예상 2.7%)가 발표된다. 수요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나, 우에다 총재가 예상과 다른 통화정책 경로를 제시할 경우 시장이 급격히 반응할 수 있다.

같은 날 연준(FED)은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해 0.25%로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SNB와 BOJ의 정책 방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EUR/JPY 매수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요일 캐나다 소매판매 지표 발표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마무리된다.

주요 경제지표

• 월요일: 미국 ? 소매판매
• 화요일: 캐나다 ? CPI
• 수요일: 일본 ? 기준금리, 미국 ? 기준금리, 뉴질랜드 ? GDP
• 목요일: 호주 ? 실업률, 스위스 ? 기준금리, 영국 ? 기준금리, 미국 ? 실업수당 청구건수
• 금요일: 캐나다 ? 소매판매

주목할 통화쌍

1. EUR/JPY

EUR/JPY는 주요 레벨을 돌파하지 못한 채 주말을 맞이했으나, 여전히 관찰 대상이다. 소매 투자자의 매도 포지션이 71%를 차지하고 있어 163.800 레벨로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상적인 매수 진입은 전주 고점을 상회하는 새로운 일간 종가 형성 후 지지선으로의 되돌림을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다수의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이러한 시나리오 실현이 쉽지 않을 수 있다.

2. AUD/NZD

이 페어는 상승 추세선이 깨지며 2023-2025년 사이 형성된 중간 레인지로의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하락 전 소폭의 반등이 있을 수 있다. 호주 금리가 4.10%, 뉴질랜드가 3.75%로 숏 포지션은 네거티브 캐리가 발생하지만, 소매 투자자의 매수 포지션이 80%에 달해 스퀴즈로 인한 하락 가능성이 있다. 단기 하락 목표는 약 100핍스이나, 진입 시점은 가격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

기타 통화쌍 동향

• AUD/CAD: 단기 박스권, 장기 상승세
• AUD/SGD: 장기 하락 후 반등, 0.85200 상향 돌파 시 반등 확인
• AUD/JPY: 반등 조짐, 95.250 부근이 주요 저항선
• AUD/CHF: 0.56 주요 레벨로 후퇴, 0.56500까지 추가 하락 가능
• CHF/JPY: 주요 레벨 상향 돌파 반복 실패
• EUR/AUD: 주간 차트 슈팅스타 형성, 조정 가능성 높음
• GBP/NZD: 강한 상승 후 반전, 월말까지 조정 예상
• GBP/JPY: 상승세 유지, 190.110 레벨 상회
• GBP/SGD: 1.71530 상회 유지, 1.74400 목표 전 건전한 조정 필요
• GBP/AUD: 주간 상승분 소멸, 2.03040까지 추가 하락 가능
• NZD/JPY: 84.800 주요 레벨 상회, 88.400 장기 저항선 재도전 가능
• SGD/JPY: 111.400 주요 저항선 상향 돌파 실패, 다음 주 주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