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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1월의 급격한 위축 이후 소비 심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회복력이 있는 부분이 있어,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소비 수요가 실제로 냉각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미 인구조사국이 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1월의 1.2% 하락(하향 수정)에 이은 것으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0.6%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자문인 모하메드 엘 에리안은 "미국의 소매판매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치 0.6%에 못 미치는 0.2% 증가를 기록했지만, 이번 데이터의 다른 지표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지표인 소매판매 '통제그룹'(자동차 딜러, 건자재, 주유소, 사무용품점, 이동식 주택 딜러, 담배 소매점 제외)은 2월에 1% 증가했다. 이는 1월의 1% 감소를 완전히 상쇄했으며, 0.2% 증가라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통제그룹은 GDP 계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근본적인 소비자 수요의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RSM US 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이 데이터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견고한 가계 지출 흐름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브루수엘라스는 "3개월 평균 연율로 통제그룹이 2.6% 상승했다"며 "경제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아직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모든 소비 부문이 좋은 성과를 보인 것은 아니다.
찰스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 케빈 고든이 지적한 바와 같이, 가장 눈에 띄는 데이터 포인트는 식당과 주점 매출이 2월에 1.54% 감소한 것이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는 "지난 3개월간 식당 매출이 연율 기준 8.5%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감소세는 가계가 지출을 더욱 선별적으로 하면서 재량적 지출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언스트앤영 U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식당과 주점의 두드러진 약세는 2년 만에 최대 하락을 기록했으며, 지난 3개월간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사라 세나토레는 월요일 보고서에서 "체인 레스토랑 지출 증가율이 1월 -1.7%에서 2월 -7.5%로 둔화됐고, 개인 식당 지출은 1월 +2.6%에서 2월 -2.7%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연속적인 둔화는 1월부터 악화된 날씨 추세와 윤년으로 인한 하루 차이, 발렌타인데이가 2024년 수요일에서 2025년 금요일로 이동한 것과 같은 달력상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월요일 필수소비재 관련 주식들은 투자자들이 방어주로 자금을 이동하면서 견조한 반등세를 보였다.
위스키 관세를 둘러싼 미-EU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브라운포먼이 2.8% 급등한 가운데 소비자필수품 ETF(XLP)는 0.9% 상승했다.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에스티로더, 컨스텔레이션브랜즈 등도 약 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SPDR S&P 리테일 ETF(XRT)는 1.1% 상승했으며, 게스(32% 상승), EVgo(7% 상승),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6.8% 상승)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소비재 섹터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소비지출 감소 우려로 인해 소비자선택재 ETF(XLY)는 0.1%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만 에어비앤비, 이베이, 카니발, 노르웨이크루즈라인 등 일부 여행·레저 종목은 각각 3%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