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뱅크오브아메리카 경고 "생활비 급등·고용시장 균열...美 소비자 위험 직면"

2025-03-21 01:17:09
뱅크오브아메리카 경고

생활비 상승과 임금 상승세 둔화, 실업 우려 증가로 미국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재 지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노동시장이 완충 역할을 해왔으나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가계 예산과 이들의 경제 전반 지지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의 조 워드포드 이코노미스트는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소비 지출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특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재정적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워드포드는 "소비자들의 회복력은 지속되고 있지만 생활비 상승, 임금 상승 둔화, 실업 우려가 일부 계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비 상승으로 가계 압박


많은 가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주거비 상승으로, 특히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이 계층의 2월 임대료와 모기지 상환액은 2023년 평균 대비 11% 증가한 반면, 고소득층은 9% 증가에 그쳤다.


보고서는 "저렴한 지역으로 아파트 임대료 인상이 확산되면서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소득 가구가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인 것은 "주택 소유가 고소득층에 편중되어 있고, 월 모기지 상환액이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주거비가 세후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최대 지출 항목이며, 그 다음으로 교통비, 식료품비, 공과금이 뒤를 잇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지출이 세후 소득의 약 95%를 차지해" 자유 재량적 지출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소비 지출 소폭 감소세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자제품, 여행, 외식 등 자유 재량적 지출은 지난 1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결제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항목에 대한 지출이 2년 전과 비교해 감소했으나, 감소 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저소득층 고객들이 수입 중 더 많은 부분을 필수품에 지출했으며, 지난 2년간 다른 소득 계층에 비해 자유 재량적 지출이 더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지출 감소 속도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둔화됐다고 강조했다. 2월 총 지출 대비 자유 재량적 지출 비중은 0.3%포인트 하락에 그쳐 전년도 0.8%포인트 하락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자유 재량적 소비 관련 주식들은 올해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닷컴, 테슬라, 홈디포, 부킹홀딩스 등 주요 기업들이 포함된 소비자 자유재 ETF(XLY)는 연초 이후 11% 하락해 S&P500 전 섹터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노동시장 견조하나 균열 조짐


견조한 노동시장이 지금까지 소비 지출을 뒷받침해왔으나,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모든 소득 계층의 가구가 전년 대비 세후 임금과 급여가 증가했다. 예금은 감소하고 있지만 "작년만큼 빠르게 감소하지는 않는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데이터는 보여준다.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월 미국 실업률은 4.1%로 이전 연도들보다 높아졌으며, 고용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악화됐다.


연방준비제도는 3월 경제전망에서 2025년 실업률 전망치를 4.3%에서 4.4%로 상향 조정했다.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 응답자의 66%가 향후 12개월 동안 실업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2개월보다 14% 높은 수준"이라며, 실직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곧 지출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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