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5.8억달러 예산 낭비 칼 댄다...지연·과다책정 프로젝트 정리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목요일 국방부(DOD) 내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한 메모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로 다양한 계약, 프로그램, 보조금에서 5억8000만 달러가 삭감되며, 이는 납세자의 세금을 더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이번 지침은 국방부의 임무와 국가 군사 대비태세를 지원하기 위해 자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러한 지출은 납세자의 돈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우리를 지원하는 것은 납세자"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납세자들에게 투명성을 보장하고 자금을 잘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산 삭감 대상 계약들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감독하는 정부효율성부(DOGE)가 선별했다.

삭감 대상에는 국방 민간 인사관리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이 포함됐다.

2018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당초 3600만 달러의 예산으로 1년 안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심각한 지연이 발생했고 예산도 초과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현재 거의 8년이나 지연됐으며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2억8000만 달러나 늘어났다고 지적하며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와 함께 미사용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구매와 관련된 3000만 달러 규모의 외부 컨설팅 계약도 삭감됐다.

또한 국방부는 해군 함정의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600만 달러 프로젝트와 '공정한 AI 및 머신러닝 모델' 개발을 위한 900만 달러 보조금 등 총 3억6000만 달러의 보조금도 삭감한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정한 머신러닝 모델이 아닌 치명적인 머신러닝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약이 취소된 기업들의 구체적인 명단은 즉각 공개되지 않아 방위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DOGE는 여러 정부기관 폐쇄와 대규모 연방공무원 감축을 포함한 주요 비용절감 조치와 구조조정을 주도해왔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미국 DOGE는 650억 달러의 예산 절감을 달성했다.

이번 발표로 국방부는 2025년 2월 이후 표적 삭감을 통해 총 8억 달러의 예산을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