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중국 태양광 업계 공급과잉 속 안정화 조짐 포착

2025-03-25 23:41:56
중국 태양광 업계 공급과잉 속 안정화 조짐 포착

세계 2위 태양전지 제조사인 솔라스페이스가 공급과잉 업계 회복을 기다리며 홍콩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


핵심 요약


  • 솔라스페이스가 홍콩 IPO를 신청했으며, 2023년 흑자에서 지난해 12.9억 위안의 적자로 전환
  • 태양광 업계 전반이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태양광 모듈 가격이 2월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하며 안정화 조짐

중국 기업들이 태양광 제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과도한 생산능력 확대로 가격이 폭락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로 전환되었으며,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자체 현금을 소진하거나 신규 자금 조달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상장하지 않은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솔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후자를 선택했다. 2024년 세계 2위 태양전지 생산업체로서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자들이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라스페이스는 2023년 선전 차이넥스트 시장 상장 승인을 받았으나, 업계 악재와 국내 증시 부진으로 1분기 적자 전환 후 지난해 6월 신청을 철회했다. 올해는 하이통증권, 중국증권인터내셔널, 시틱증권 등 국내 유수의 주관사들과 함께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솔라스페이스는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 선도 제조사다. 최근에는 태양광 모듈 사업까지 확장했다. 이달 초 제출된 상장신청서의 제3자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스페이스는 2024년 글로벌 태양전지 시장에서 14.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세계 10대 태양광 모듈 제조사 중 9개사가 주요 고객이며, 현재 29개국 이상에서 1,0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솔라스페이스의 주력 제품인 태양전지는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하는 태양광 패널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다. 태양전지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신규 태양광 모듈 사업도 꾸준히 성장해 매출이 2022년 0.9GW에서 2024년 2.9GW로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7.5%에서 18.7%로 확대됐다.


하지만 수요 둔화와 대규모 신규 설비 증설로 인한 업계 전반의 침체로 솔라스페이스도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다.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68% 감소한 113.2억 위안(15.6억 달러)을 기록했다. 2023년 16.7억 위안의 흑자에서 지난해 12.9억 위안의 적자로 전환됐다.



재고 증가


태양전지와 실리콘 웨이퍼의 평균 판매가격이 2023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솔라스페이스의 신청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태양전지의 전체 평균 판매가격이 0.99위안/W에서 0.32위안/W로 약 3분의 2 하락했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률도 2022년 11.8%에서 지난해 -10.1%로 급락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솔라스페이스만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 다른 매체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기업 31개사가 적자를 기록해 업계의 70% 이상이 손실을 봤다. 이징포토볼테익, TCL중환, 통웨이, 드린다 등 대형사들도 모두 적자 상태다.


한편 솔라스페이스의 부채비율, 재고, 재고회전일수도 모두 악화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2년 79.1%에서 지난해 83.7%로 상승했고, 재고는 2022년 9.37억 위안에서 2024년 24억 위안으로 150% 증가했다. 태양전지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평균 제품 판매에 걸리는 시간인 재고회전일수도 2022년 19.7일에서 지난해 68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금은 2023년 말 19.2억 위안에서 지난해 말 11.1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솔라스페이스가 IPO를 서두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어려운 시기에 투자자들이 회사의 스토리에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어, 업계 상황이 언제 안정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희망의 조짐


올해 초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4월 말까지 승인된 신규 상업·산업용 분산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대규모 전기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5월 31일 이후 가동되는 신규 분산형 태양광 프로젝트의 모든 발전량은 국가 보조금 없이 입찰 시스템을 통해 전력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이 두 시한이 다가오면서 신규 프로젝트와 설치가 단기적으로 급증해 태양전지와 모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2025년 2월 중국의 태양광 모듈 가격이 0.4% 상승해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상승폭은 작지만 업계는 현재 침체기의 저점이 가까워졌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솔라스페이스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에서 해외 사업을 적극 확대해왔다. 해외 매출은 2022년 14.4억 위안(전체의 11.5%)에서 지난해 37.2억 위안(32.9%)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상장 자금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을 위한 새로운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솔라스페이스는 선도적인 태양전지 제조사로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악화되는 재무상황으로 인해 IPO가 성사되더라도 투자자들이 거리를 둘 수 있다. 결국 태양광 기업들의 운명은 업계 전망에 달려있다. 따라서 업계의 최근 상황이 투자자들의 솔라스페이스에 대한 반응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