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센트의 야심찬 헤드폰 브랜드 SMS 오디오는 왜 실패했나

13년 전 커티스 '50센트' 잭슨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헤드폰 브랜드 SMS 오디오를 설립할 때 '하버드 출신처럼 생각했다'고 농담했다. 하지만 큰 기대를 모았던 이 회사는 2016년 조용히 사라졌다.

주요 내용

잭슨은 2011년 비츠바이드레와 같은 프리미엄 헤드폰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SMS 오디오를 출시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내 이미지만 제품에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제품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라이선스 계약에 만족하지 않고 래퍼는 코노오디오를 인수했으며, 창업자인 브라이언 노헤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50센트는 이 결정에 대해 '내가 하버드 출신처럼 생각해서 그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 브랜드는 DJ 폴리 D, 팀벌랜드, NBA 스타 카멜로 앤서니 등 유명인의 후원으로 초기 모멘텀을 얻었다. 또한 피딩 아메리카, 세계식량계획과 협력해 헤드폰 판매마다 굶주린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의식 있는 자본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순조로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SMS 오디오는 경쟁사를 따라잡지 못했다. 2016년에는 웹사이트가 폐쇄되고 운영이 중단됐다.

시장 영향

SMS 오디오가 사라지기 1년 전인 2015년 7월, 잭슨은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많은 이들은 이를 전략적 결정으로 봤다.

당시 그는 무단 유출된 섹스 테이프 관련 500만 달러 소송과 다른 헤드폰 사업 관련 1,750만 달러의 상표권 침해 소송 등 2,200만 달러 이상의 법적 판결에 직면해 있었다.

50센트는 비타민워터 지분 투자로 코카콜라가 글라소를 인수할 때 1억~1억5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스마트한 사업 수완을 보여왔다.

이후 에펜 보드카와 스타즈 등과의 계약으로 화제를 모으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그의 추정 순자산은 6,000만 달러이며 여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