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래리 핑크 2025년 투자자 서한 공개...AI·인플레·글로벌 시장 대응전략 제시

운용자산 10조 달러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겸 CEO가 2025년 연례 투자자 서한을 통해 경제 불확실성 속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ETF와 액티브 운용, 기술 기반 투자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블랙록은 혁신과 장기 성장, 고객 회복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핑크 회장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지정학적 불안정성 등 주요 거시경제 트렌드를 강조했다. 그는 인덱스 펀드에서 사모시장, 채권에 이르는 블랙록의 다각화된 투자 상품이 시장 변동성 속에서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핑크 회장은 서한에서 "거의 모든 고객, 모든 리더, 내가 대화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최근 어느 때보다도 경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은 블랙록 전략의 최전선에 있다. 회사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자체 리스크 관리 플랫폼인 알라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핑크 회장은 포트폴리오 관리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으며, 블랙록이 AI 기반 금융 솔루션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례 서한의 다른 주요 내용으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초점이지만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ESG 투자 옵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핑크 회장은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블랙록의 접근 방식이 이념이 아닌 리스크 관리와 장기 수익률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인간이 만드는 모든 것처럼 완벽하지 않습니다. 시장은 우리를 반영합니다. 미완성이고 때로는 결함이 있지만, 항상 개선 가능합니다. 해결책은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하는 것입니다."

은퇴 안정성도 주요 주제였다. 블랙록은 글로벌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혁신적인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핑크 회장은 "우리가 만든 모든 시스템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현재와 같은 시기에 특히 적합한 것이 400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자본시장이라고 부릅니다"라고 언급했다.

핑크 회장은 혁신과 규율, 수탁자 책임을 통해 고객에게 재정적 안정성과 장기적 번영을 제공한다는 블랙록의 핵심 사명을 재확인하며 서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