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엔비디아 견제 위해 ZT시스템즈 49억달러 인수 완료...AI·데이터센터 사업 강화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데이터센터 장비 설계업체 ZT시스템즈를 49억달러에 인수 완료하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했다.

주요 내용

지난 8월 발표된 이번 인수는 AMD가 엔비디아에 맞서 데이터센터 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이를 통해 AMD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주요 고객사에 엔비디아의 독점적 칩과 서버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리사 수 AMD CEO는 AI 시대에 하드웨어 통합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ZT시스템즈 인수는 엔비디아의 '원스톱 데이터센터 솔루션' 전략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AMD는 고객이 선호하는 구성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AMD는 하드웨어와 서버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ZT시스템즈의 1,000명의 설계 엔지니어를 AMD 데이터센터 솔루션 부문에 통합했다.

ZT시스템즈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프랭크 장은 AMD의 ZT 제조 부문 수석부사장으로, 전 사장 더그 황은 데이터센터 플랫폼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시장 영향

이번 인수는 AMD의 AI 역량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뉴저지주 시커커스에 본사를 둔 비상장사 ZT시스템즈는 인수 발표 당시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었다. AMD는 현재 ZT의 제조 부문 매각을 진행 중이다.

AMD는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 역량 강화를 위해 여러 기업을 인수했다. 2022년에는 자일링스와 펜산도를 인수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최근 AMD는 제5세대 AMD EPYC 프로세서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컴퓨트 E6 스탠다드 쉐이프를 구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E5 인스턴스 세대 대비 비용 대비 성능을 최대 2배까지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