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적인 수입품 관세 부과를 발표한 후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다. 중국이 즉각 보복 조치를 예고하면서 아시아 증시는 무역전쟁 우려로 급락했다.
주요 내용
트럼프는 수요일 '경제해방의 날' 무역정책 개편의 일환으로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를 발표했다. 그는 4월 2일을 '미국 산업이 부활하는 날'이자 '경제적 독립선언의 날'이라고 선언했다.
CNN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목요일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하며 자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번 조치를 '전형적인 일방적 횡포'로 규정하고 미국에 '일방적 관세 조치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2.95% 폭락한 34,673.6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66% 하락한 22,818.18, 한국 코스피는 1.04% 하락한 2,479.80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하락한 3,333.10,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0.58% 하락한 23,196.45에 마감했다.
4월 9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관세는 트럼프가 주장하는 교역국들의 대미 관세율의 절반 수준으로 '상호주의적' 구조를 확립한다. 중국은 34%의 관세에 직면하게 되며, 베트남 46%, 스리랑카 44%로 가장 높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시장 영향
BBC에 따르면 유럽 지도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평소 트럼프의 동맹으로 알려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EU에 부과된 20% 관세율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으며, 미셸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번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다'고 평가했다.
인도 상무부는 26% '할인된' 상호 관세의 영향을 분석 중이며, 경제시보에 따르면 고위 관료는 이를 '인도에 있어 혼합된 결과이지 후퇴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목적을 가지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발표 이후 미국 선물시장은 급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약 830포인트 하락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최대 20조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제학자들은 심각한 결과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