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에 중국 `보복 조치` 경고...전문가들 `중국 반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정책 재설정의 일환으로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34% 관세를 부과해 총 관세율을 54%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이에 베이징이 즉각 반발했다.

주요 내용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후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관세 조치를 단호히 반대하며 자국의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니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에 기초한 소위 상호 관세는 국제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관련 당사자들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전형적인 일방적 횡포'라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구체적인 '대응조치'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보복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 분석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틸턴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미국 제품에 대한 표적 관세와 수출 통제와 같은 비관세 조치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틸턴 애널리스트는 또한 중국이 급격한 통화 평가절하는 자제하고, 관세 인상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경기부양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니 블레어 글로벌체인지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루비 오스만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은 국내 경기부양과 보복 조치 모두에서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여력을 비축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동향

글로벌 시장 하락 속에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알리바바그룹홀딩(NYSE:BABA)은 3.19%, JD닷컴(NASDAQ:JD)은 5.26% 하락했다.

FTSE 차이나 50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차이나 대형주 ETF(NYSE:FXI)는 1.86% 하락했으며, 중국 인터넷 기업에 초점을 맞춘 크레인셰어스 CSI 차이나 인터넷 ETF(NYSE:KWEB)는 2.6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