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했던 전설적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먼이 현재 무역 갈등 상황에서 전통적인 투자 분석이 무의미해졌다며 주식시장 투자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주요 내용
아이스먼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관련해 "뉴스 흐름을 모델링할 수 없다. 다른 변수는 중요하지 않다. 기업에 대해 어떤 기본적 분석을 하더라도 창밖으로 던져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고는 4월 2일 발표된 트럼프의 '해방의 날' 관세가 미국 수입품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VIX 지수가 5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하고 전통적인 시장 지표가 무색해지는 등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아이스먼은 오랜 동료인 대니 모세스, 포터 콜린스, 빈센트 대니얼과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정책 변화로 인한 변동성이 경제 펀더멘털을 압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년 5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아이스먼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현재는 경제 재앙을 예측하지는 않지만,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의존하는 전통적 분석 도구가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 영향
화요일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대규모' 신규 관세 계획을 확인하면서 월가의 초반 상승세가 꺾였고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저평가 매수 기회와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안도했으나, 행정부가 수요일부터 '84%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랠리가 붕괴됐다.
백악관 무역 자문관 피터 나바로는 "지금이 바닥"이라며 "다우 5만 포인트를 보장하고, 경기 침체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같은 주요 은행들은 관세 확대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조차 관세를 '잘못된 논리에 기반한 나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