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금융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전환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결제 시스템에 대한 규제 장벽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
이 같은 발언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은행협회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나왔다. 이는 미 재무부가 탈중앙화 기술과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대한 규제 환경을 재평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 자본시장의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혁을 검토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특히 메인스트리트를 포함한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하는 금융 서비스 산업을 누릴 자격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재무부와 나는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영향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베센트 장관은 무역정책으로 화제를 전환하며 중국에 대한 통일된 경제적 접근을 위해 미국의 동맹국들과 협력할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적 동맹관계는 강했지만 경제적 협력이 항상 이에 미치지는 못했다"면서도 "동맹국들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며, 이후 우리는 그룹으로서 중국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금속 관련 분쟁으로 약 232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유럽연합(EU)에 대해 강력 경고했다. 특히 EU의 베이징으로의 전환 조짐에 대해 "자신의 목을 자르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베트남, 한국, 인도 등 여러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워싱턴과의 무역 협상을 시작했거나 관심을 표명한 반면, 중국만이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대표단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5거래일 연속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며 역외 시장 설립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을 "국제 무역 시스템에서 최악의 위반자"로 지목했다. "베이징은 평가절하를 통해 이 상황을 벗어나려 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한 평가절하는 전 세계가 이를 상쇄하기 위해 관세를 계속 인상하는 연쇄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