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부정행위' 주장을 강하게 반박해 기업가 아르노 베르트랑의 호평을 받았다.
주요 내용
서머스 전 장관은 오스틴 대학교에서 나이얼 퍼거슨 역사학자와의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퍼거슨이 중국의 보조금 지급과 덤핑, 약탈적 가격 책정 등 불공정 경쟁을 지적하며 관세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자, 서머스는 이러한 시각 자체를 일축하며 중국의 접근 방식을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에 비유했다.
서머스는 청중들에게 1만 달러 이상의 등록금을 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물으며, 행사가 열린 기관 자체가 등록금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등록금이 없을까요? 학생들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입학할 수 있도록 자금을 동원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교육의 혜택을 받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수출에 대해 서머스는 "중국이 매우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팔고자 하고, 우리는 그 대가로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되는 태양광 집열기나 전기차용 배터리를 얻고 우리가 인쇄한 종이 조각을 보내는 거래를 한다면, 이것이 우리에게 좋은 거래일까요, 나쁜 거래일까요? 저는 이것이 우리에게 좋은 거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가격 책정 전략을 '부정행위'로 규정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소비자의 비용을 절감하는 유익한 혁신에 비유했다. '약탈적 가격 책정'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경제 역사상 경쟁자들이 퇴출된 후 실제로 장기적인 가격 급등이 입증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 영향
하우스트립의 전 CEO인 베르트랑은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머스의 발언을 인용하며, 중국이 최저가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무역 규범 위반이라는 시각을 재해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베르트랑은 "누가 정말 손해를 보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미국이 법정화폐만으로 저렴한 제품을 얻는다는 서머스의 주장에 동의했다.
목요일 오후 월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정 체결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한 후 급격한 하락세를 일부 만회했다.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인상으로 중국의 성장 전망이 크게 하향 조정됐으며,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제 회복이 더딜 것이며 노동시장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