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지난해 부과된 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최저가격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목요일 밝혔다.
주요 내용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지난 24시간 내에 통화를 가졌으며, 즉각적인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가격 협정은 지난해 10월 부과된 기본 자동차 수입관세 10%에 더해 BYD 17.0%, SAIC 35.3% 등 현재 적용 중인 EU의 관세를 대체하게 된다.
세프코비치 집행위원은 "최저가격은 EU 관세만큼 효과적이고 집행 가능해야 한다"며 "자동차와 같은 복잡한 제품에는 단일 최저가격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영향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대적인 새로운 관세를 발표하면서 고조되는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트럼프에게 직접 이러한 정책의 철회를 요청하며, 대신 유럽과 미국 간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이탈리아 정치행사에서 "궁극적으로 유럽과 미국 모두 무관세 상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에 대한 머스크의 상당한 정치자금 기부와 트럼프의 자문역할에도 불구하고, 그의 중재 시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3.45% 하락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25년 1분기에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테슬라는 판매가 8.6% 감소했음에도 43.5%의 시장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가 8.9%, 포드가 7.7%로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