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적 기조로 전환할 경우, 향후 수분기 내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내용
글로벌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인플레이션과 디스인플레이션이 복잡하게 얽힌 경제지표들이 나오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중대한 전환점에 서있다. 특히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변화와 투자자들의 우선순위 변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후 미국 경제는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이 1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회복력을 보이며 비트코인은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
유호들러의 루슬란 리엔카 시장 책임자는 금리 인하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특징지어지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전환이 암호화폐 투자 급증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엔카는 "비둘기파적 연준 정책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저금리 환경에서 기관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추구하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볼룻의 에네코 노르 CEO는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입장은 기관들의 암호화폐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성장과 분산투자를 위해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더리의 팀 델하에스 CEO는 "이러한 전환이 특히 저수익 자산의 대안으로서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심리를 바꿀 수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 환경에서 암호화폐의 매력을 강조했다.
시장 영향
트럼프의 관세가 초래한 광범위한 경제적 여파로 인해 인플레이션 대 디스인플레이션 영향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노르는 관세가 본질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적이라는 시장의 가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초기에는 수입품 비용을 상승시켜 소비자 물가를 올린다고 주장했다.
리엔카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아직 관세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향후 몇 달간 완만한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했다. 이는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하게 만들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가 동향
2월 이후 비트코인의 20% 가격 하락은 시장 심리의 근본적 동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노르는 이를 구조적 변화가 아닌 '건전한 조정'으로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광범위한 시장 불확실성과 성장 우려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
글로벌 무역의 분열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립적 결제 자산이 국경간 거래의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이지스의 에르민 샤리치 공동창업자는 "글로벌 무역이 더욱 분열됨에 따라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같은 중립적 결제 자산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