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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역설적으로 미국 투자 수익률을 최하위로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주요 내용
쉬프는 그동안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의 우위가 무역흑자국들의 대규모 외국자본 유입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역 역학관계 변화와 달러 약세 전망으로 이러한 자금 흐름이 둔화되거나 역전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쉬프는 X에 올린 상세 게시물에서 이러한 추세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유럽 투자자들의 수익률 차이를 예로 들었다. 유로화 기준으로 S&P 500 지수의 손실은 달러 기준보다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2025년 들어 S&P 500 지수는 8.6% 하락했지만, 유럽 투자자들이 보는 유로화 기준으로는 16.6% 하락했다"고 쉬프는 설명했다.
반면 쉬프는 달러 약세로 인해 해외 수익이 증폭되면서 미국 투자자들에게 독일 DAX 지수가 훨씬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쉬프는 외국인들의 미국 채권 보유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보며, 이는 미국 차입자들의 이자율 상승과 해외 투자자들의 더 큰 마이너스 수익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쉬프는 주식과 채권 시장을 넘어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자산 가격 하락과 소비자 비용 상승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각할 경우, 연준이 시장과 정부의 급증하는 부채 의무를 모두 떠안아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수가 감소하고 재정적자가 급증하면 전면적인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쉬프는 미국인들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지출자에서 저축자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전환이 장기적으로는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대규모 외국인 투자 사이클이 끝나면서 향후 수년간 미국 금융자산 보유자들은 상당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장 영향
미국은 4월 2일 트럼프가 "해방의 날"을 선언하고 수입 관세를 최소 10%로 인상하면서 오랜 자유무역 기조를 뒤집었다. 수십 개국에 더 높은 '상호' 관세가 부과되면서 시장은 급락했고 중국은 보복 조치로 대응하며 무역전쟁이 격화됐다. 트럼프가 이러한 관세를 90일간 일부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는 유지되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더 깊은 경기 침체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근저에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달러 패권에 의해 완충되어 왔다. 그러나 중국이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어 장기적이고 치열한 무역전쟁이 예상된다.
쉬프만이 경제에 대해 경고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이력이 있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도 일요일 인터뷰에서 가능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관세의 향후 영향, 소비자 심리 악화, 새 행정부의 지출 삭감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트럼프가 보복 조치를 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 미국의 전면적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