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vs 스페이스X...베이조스, 쿠이퍼 위성 첫 발사로 머스크 스타링크에 도전장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아마존(NASDAQ:AMZN)이 월요일 야심찬 프로젝트 쿠이퍼의 첫 운영 위성을 발사하며 위성 인터넷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로써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주요 내용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아마존의 프로젝트 쿠이퍼 위성 27기를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켰다.

이번에 발사된 쿠이퍼 위성의 최신 모델은 천문학자들을 위해 빛 공해를 줄이도록 설계된 거울 코팅 등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탑재했다. 위성들은 지상 약 640km 상공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위성망 구축을 위해 ULA와 베이조스의 로켓 기업인 블루 오리진 등으로부터 수십 건의 발사 계약을 확보했다.

시장 영향
이번 발사는 아마존이 전 세계 광대역 서비스 제공을 위해 3,200개 이상의 위성을 배치하는 계획의 첫 중요한 단계다. 특히 서비스 취약 지역과 오지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프로젝트 쿠이퍼는 빠르고 저렴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여 스페이스X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하고 위성 광대역 시장에 더 많은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달 초 첫 발사 시도는 기상 악화로 연기됐으며,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발사 일정이 새롭게 잡히면서 이번 발사가 성사됐다.

한편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19년부터 이미 8,00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으며, 현재 7,000개 이상이 궤도에서 운영되고 있어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또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PLTR)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가 제안한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개발의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주가 동향
아마존 주가는 월요일 0.68% 하락했으며, 연초 이후 14.77% 하락했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아마존은 벤징가 엣지 주식 순위에서 94.17%의 높은 성장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