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바이럴 마케팅·AI·구독자 급증 효과에 월가 매료

듀오링고(NASDAQ:DUOL)가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9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월가는 듀오링고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니드햄의 라이언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460달러로 상향했다.

듀오링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억3074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2억2298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시장 예상치 0.5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번 분기 실적 호조는 주로 구독 서비스가 견인했다. 유료 구독자 수와 구독자당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유료 구독자 수는 1030만 명으로 시장 예상치 1012만 명을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73.0%에서 71.1%로 하락했으나, 시장 예상치 70.0%를 상회했다.

매출총이익률 하락은 듀오링고 맥스(Max) 도입에 따른 생성형 AI 비용 증가로 인한 구독 마진 감소 때문이었다. 다만 경영진은 예상보다 이른 비용 최적화와 광고 매출 마진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49% 증가한 4660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3% 증가한 1억3020만 명을 기록했다.

바이럴 캠페인이 월간 활성 사용자 신규 유입 기록을 견인했으며, 맥스 서비스 채택률은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구독 예약은 전년 대비 43.8% 증가한 2억322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2억1850만 달러와 애널리스트 예상치 35%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듀오링고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억3850만-2억415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억3376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매출을 2억4012만 달러로 전망했다.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9억6250만-9억7850만 달러에서 9억8700만-9억960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9억7716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연간 매출을 9억9151만 달러로 전망했다.

듀오링고 주가는 2025년 들어 23.4% 상승했으며, 지난 1년간 79.4% 상승했다. 맥도널드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가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새로운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EV/매출 배수 22.1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구독 예약 호조로 2025년 구독 매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 38.3%를 크게 웃도는 4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동향: 듀오링고 주가는 금요일 마지막 거래에서 18.5% 상승한 474.1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