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체된 학자금 대출 상환을 재개하면서 수백만 명의 학자금 대출자들이 심각한 재정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트랜스유니온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교육부와 재무부가 이번 주부터 미상환 채무 회수에 나서는 가운데 심각한 연체율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내용
2월 기준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 대상자 중 20.5%가 90일 이상 연체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트랜스유니온의 5월 5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응 지원책이 시행되기 전인 2020년 2월의 11.5%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4300만 명의 연방 학자금 대출자 중 약 3분의 1만이 정기적으로 상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영향
임시 '온램프' 프로그램 종료 후 채무 불이행 상태가 된 대출자들의 신용점수는 평균 63점 하락했다. 통상 우수한 신용 기록을 보유한 슈퍼 프라임 대출자들의 경우 최대 175점까지 하락했다.
심각한 연체 상태에 있는 270만 명의 대출자들은 대출, 주택 구매, 심지어 임대주택 자격 획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4270만 명의 대출자들이 1.6조 달러 이상의 학자금 대출을 지고 있다".
지난주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연방 학자금 대출 시스템 전면 개편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3300억 달러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전망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연장 추진과 맥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