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워싱턴의 무역 분쟁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관세가 새로운 인플레이션 물결이 아닌 "일회성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내용
퍼싱스퀘어 CEO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관세 문제가 단기간 내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세 이슈가 주요 헤드라인으로 계속 남는다면 그 불확실성이 2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수입 관세 인상이 일부 가격 상승을 초래하겠지만, 이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달리 "복리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경기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달걀과 에너지 가격 하락을 보면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말한 애크먼은 물가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준이 "연말께"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조만간 소폭의 금리 인하가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애크먼은 연초의 경기 호조가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145% 중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선구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방의 날" 불확실성으로 많은 기업들이 지출을 중단했으며, 이러한 흐름이 2분기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책과 관련해 그는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중국에 대해 180일 정도 일시 중단하는 것이 올바른 조치"라며 미국 기업들이 공급망을 이전하는 동안 양측이 협상할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크먼은 연준이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오랫동안 비판해왔으며, 2023년에는 국채 수익률 하락에 베팅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도 채권 시장이 이미 경기 냉각을 감지하고 있어 정책 당국이 기다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 영향
애크먼은 지난주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에게 중국 관세 중단을 촉구했다. 관세가 미국 기업들에 높은 비용을 부과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워싱턴의 영향력을 약화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모든 미국 기업이 이미 공급망과 제조시설을 중국에서 이전하고 있다"며 일시 중단이 오히려 베이징에 대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트럼프를 지지했던 애크먼은 현재 관세를 "경제적 핵겨울"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인상하면서 보복하지 않는 국가들에는 90일 유예를 준 직후 이같은 호소를 했다. 그는 다국적 기업들과 달리 현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장기화된 관세로 인해 무너질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가 보호하려는 경제를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