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브루수엘라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관세로 인한 경기침체가 서부 해안에서 시작될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내용
브루수엘라스는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이 LA항을 시작으로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RSM 리얼이코노미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일자리의 22%가 운송, 창고, 무역과 연관되어 있어 LA항과 롱비치항의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이 경제 활동과 성장의 핵심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결정을 '잘못 적용된 소비세'로 규정하며, 이로 인해 경제 확장이 조기에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루수엘라스는 이러한 정책의 영향이 항구에서 처음 나타난 뒤 전체 경제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수입 감소로 인해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부두 노동자, 트럭 운전사 등 공급망 관련 직종의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2018년 무역전쟁, 2020년 팬데믹, 2022년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 과거 공급망을 교란시키고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던 사례들을 언급했다. 브루수엘라스는 부두 노동자들의 실업이 다른 공급망 노동자들로 확대되고, 상품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루수엘라스는 "이는 고용과 가계소득 손실을 초래하여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또 다른 무역 충격의 모든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기술했다.
시장 영향
LA항 진 세로카 항만청장이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예정된 관세로 인해 이미 무역량이 급감했으며, 여러 주요 미국 소매업체들이 중국발 선적을 전면 중단했다. 세로카는 이전 발언에서 부두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아 초과근무가 줄어들고 결국 정규 근무시간도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러한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동시에 경제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이중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브루수엘라스는 이러한 우려에 동의하며, 관세가 연준의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소매업체들은 앞으로 5-7주 동안만 재고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제품 다양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