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세청(IRS) 인력을 대폭 감축하면서 탈세 증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화부(DOGE)의 초기 감원 조치로 IRS 감사관 3분의 1이 감축됐다. 3월 2일 기준으로 3,600명 이상의 세무조사관이 해고되거나 명예퇴직을 수락했다. 또한 정부의 세금 징수관 역할을 하는 600명의 세무공무원도 퇴직했다. 전체적으로 IRS 직원의 11%가 감축됐다. 이 수치는 재무부 감찰관이 공개한 것이라고 포춘이 보도했다.
어반-브루킹스 조세정책센터의 선임연구원 바네사 윌리엄슨은 'IRS가 이 정도 규모의 감축을 겪은 적이 없다'며 '이로 인해 세금 집행에 있어 더 많은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슨은 '올해 탈세를 한 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가 일찍 온 셈'이라고 말했다.
연방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추가 감원이 예상되며 IRS 일자리의 최대 40%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는 국가 세수의 96%를 징수하는 IRS의 세수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회예산국은 IRS 집행에 투입되는 1달러당 5~9달러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시장 영향
IRS는 이미 탈세와 인력 감축으로 5,000억 달러 이상의 세수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납세자 서비스와 집행 부서의 신규 채용 인력을 중심으로 약 2만 명의 기관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또한 IRS는 일론 머스크와의 갈등 이후 지도부 교체를 겪었다. 게리 샤플리 IRS 국장 대행은 머스크와의 의견 충돌 후 교체됐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내 머스크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머스크의 개입 사실을 모른 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만을 표명했고, 이후 트럼프는 샤플리의 임명을 철회하는 것을 승인했다.
비평가들은 IRS 감축이 특히 고소득층의 탈세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3월에는 130명 이상의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멜라니 크라우스 전 IRS 국장 대행에게 최근의 인력 감축이 '부유층 탈세자들'로부터의 미납 세금 징수를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