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의 주말 증산 결정 이후 에너지 ETF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는 긍정적 투자심리에 편승하고, 일부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미영 무역관계 개선과 미중 관세전쟁 해결 가능성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유 선물과 에너지 주식을 추종하는 ETF의 거래량과 변동성이 증가했다.
OPEC+의 공급 완화 가능성과 글로벌 무역관계 개선으로 석유 ETF는 거시경제적 힘의 균형 속에 놓여있다.
OPEC+는 주말에 원유 생산쿼터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회복과 지정학적 필요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이라크, 리비아의 생산 중단으로 4월 생산이 소폭 감소한 이후 나온 이번 결정은 무역환경 개선으로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그룹의 신뢰를 보여준다.
한편 글로벌 무역 외교의 새로운 동력으로 거시경제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획기적'이라고 평가한 미영 무역협정은 영국산 자동차 수출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 인하와 철강·알루미늄 관세 완전 철폐를 포함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 협정을 '양자 무역 심화의 촉매제'로 평가했고,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국 수출업체들의 새로운 기회가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10일 스위스에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중국 고위 경제관료 간의 중대한 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협상들은 관세전쟁 완화로 세계 수요, 특히 에너지 집약적 산업의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으며, 유가와 원자재 연계 ETF에 대한 지지력이 되고 있다.
시티리서치는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향후 3개월간 브렌트유 전망치를 55달러로 하향 조정했지만, 연말에는 배럴당 60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특히 선물 롤오버 비용 노출이 적고 석유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다각화된 에너지 테마 ETF에 긍정적인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