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데일리저널 연례 주주총회에서 당시 95세였던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 찰리 멍거는 오랜 동료이자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이 "왜 그토록 더 부자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멍거의 특유의 재치 있는 답변이 화제가 됐다.
주요 내용
2시간에 걸친 회의 막바지에 한 청중이 멍거에게 "오랜 파트너 관계였음에도 워런이 왜 훨씬 더 부자가 됐나"라고 물었다. 멍거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가 더 일찍 시작했다"고 답했고, 이어 "아마도 조금 더 똑똑했고" "더 열심히 일했다"고 덧붙였다. 멍거는 복잡한 분석이 필요 없다며 "이유는 그리 많지 않다"고 일축했다.
잠시 후 멍거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왜 나보다 가난했을까"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는 순수한 지적 능력만으로는 항상 뛰어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 영향
버핏과 멍거는 1950년대에 한 의사 부부의 소개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멍거는 변호사로 경력을 시작했지만, 이후 투자를 통해 부를 일궈냈다.
멍거에게 있어 부는 개인의 자유를 향한 길이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있었다... 독립성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그는 말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 버핏의 투자 방식은 기업의 질과 무관하게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었다. 멍거의 영향으로 버핏은 적정 가격에 우량 기업을 매수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2023년 별세 당시 멍거의 순자산은 포브스 기준 22억 달러였다.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버핏의 순자산은 올해 초부터 115억 달러 증가해 1,540억 달러에 달한다.
두 사람의 자산 규모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멍거와 버핏의 파트너십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전설로 남아있다. 이들은 함께 버크셔를 시가총액 1.11조 달러의 거대 지주회사로 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