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CRYPTO: ETH)이 지난 24시간 동안 20% 급등해 2,3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주간 32%의 상승세를 이어간 결과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4,878.26달러 대비 52% 낮은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이더리움의 장기적 구조적 역할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문가 진단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핀토피오의 스티브 밀턴 공동창업자 겸 CEO는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랠리가 대규모 기관 자금 유입과 무관하게 이더리움의 내재적 강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밀턴은 "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미미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이번 랠리는 암호화폐 생태계 자체의 강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최근 이더리움 ETF 승인을 통해 전통 금융이 가격 움직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암호화폐 네이티브 자본이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밀턴은 이더리움이 탈중앙화금융(DeFi), 레이어2 확장 솔루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 전반에서 확대되는 역할이 투자자 행동에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역학 또한 이더리움이 외부 과열 없이도 최근 펙트라 업그레이드와 같은 네트워크 개발 이정표를 통해 내생적 동력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크립토페이의 유진 쿠진 CMO는 이더리움의 최근 실적에 대해 보다 기술적인 평가를 제시했다. 그는 2024년 말 고점에서의 급격한 하락 이후 나타난 광범위한 시장 조정의 맥락에서 이를 분석했다.
쿠진은 "이더리움은 지난 몇 달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15억 달러 규모의 바이비트 해킹 사건과 연관 지었다"며 "12월 16일 약 4,100달러를 기록한 후 66% 하락해 4월 10일경 1,380달러까지 떨어졌고 이후 조정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쿠진은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하락폭이 31%에 그친 것과 비교해 이더리움의 더 깊은 조정이 매수 기회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5월 7일 시행된 이더리움의 펙트라 하드포크는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를 도입했다. 여기에는 토큰 소각률 증가로 연간 디플레이션율이 1%를 상회하게 된 점, 스테이킹과 지갑 유연성을 개선한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포함된다.
향후 전망
2,500달러 돌파는 중요한 심리적, 기술적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이며, 거시경제 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이더리움이 3,000달러 대에 재접근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앱 TYMIO의 설립자이자 시장 분석가인 게오르기 베르비츠키는 장기간의 횡보 이후 현재 강한 상승 동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기술적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셋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회복한 직후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주요 코인들은 이미 중기 저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아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보인다. 지정학적으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몇 달은 암호화폐에 매우 강세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