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실리콘밸리와 선전, 항저우에서 세련된 프로토타입과 유망한 시연이 이어지며 지능형 자율 로봇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출시 이면에는 폐쇄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이 업계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로봇 공학에서 혁신은 적응성과 반복 개선에 달려있다. 그러나 주요 휴머노이드와 자율 시스템 대부분이 독점 기술 장벽에 갇혀 있어 집단 문제 해결이 제한되고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 2014년 테슬라가 특허를 공개했을 때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 걸쳐 개발 물결이 일었다. 반면 주요 로봇 기업들의 폐쇄적인 시스템은 공동 혁신을 늦추고 있으며, 각 기업이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폐쇄형 로봇 시스템은 단일 기업이 설계, 제작, 유지보수하는 블랙박스로 외부 혁신의 여지가 거의 없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나 테슬라의 옵티머스 프로젝트와 같은 기업들은 제품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갖고 있지만, 생태계 성장은 제한적이다. 개발자들은 원제조업체가 설정한 제약 내에서만 작업해야 하므로 모듈식 업그레이드나 제3자 개선이 어렵다.
이러한 고립은 특히 통합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 물류창고 로봇공학에서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들은 효과적인 소통이 불가능해 원활한 협업에 제약이 있다. 각 로봇 기업이 독자적인 제어 시스템 구축을 고집한다면, 산업 현장이나 도시 환경에서 혼합 로봇군 운용이라는 꿈은 영원히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해결책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찾을 수 있다. OpenAI가 GPT와 같은 기초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이 촉발됐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고객 서비스, 자동 보고서 작성, 실시간 번역 등 특정 용도에 맞게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마찰 없는 풍부한 생태계가 조성됐다.
로봇 공학에서 LLM 기반 지능은 음성 명령의 실시간 이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동적 적응, 다른 스마트 기기와의 원활한 통합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의미한다. 오픈소스 LLM을 통해 개발자들이 개선사항을 제안할 수 있게 되면서 반복적 개선의 선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오늘날 로봇들은 실시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방형 인터페이스가 없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느리고, 수동적이며, 단절되어 있다. LLM 기반 지능은 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 개방형 모델을 활용하면 로봇이 음성 명령을 미묘한 뉘앑스까지 이해하고, 새로운 작업에 즉시 적응하며, 네트워크 간 소통할 수 있게 된다. 현재의 폐쇄형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다.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대응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 작업을 재조정할 수 있는 물류창고 로봇을 상상해보자. 병원에서는 휴머노이드 보조원이 실시간 맥락을 파악해 환자의 요청을 해석하고, 미리 프로그래밍된 응답이 아닌 진정한 자율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LLM 기반 지능이 탑재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실시간 적응형 로봇 공학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테슬라의 특허 공개가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했다면, 주요 로봇 기업들이 같은 정신을 받아들일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자. 폐쇄형 사고방식이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면, 오픈소스는 미래를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