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SEC와 합의 타결에 XRP 가격 급등...월간 상승률 30.5%

XRP가 금요일 8.17% 상승한 2.39달러에 거래되며 주간 8%, 월간 30.5%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목요일 공식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타난 상승세다. 이번 합의로 수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 제출 문서에 따르면 SEC와 리플은 2024년 8월 판결에 따른 1억2500만 달러의 민사 제재금과 금지명령 해제를 공동으로 요청했다. 승인될 경우 리플은 예치된 제재금 중 7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나머지 5000만 달러를 SEC에 지급하게 된다. 이에 대한 대가로 양측은 항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새로 출범한 친암호화폐 성향의 SEC 지도부 하에서 규제 재정비를 알리는 이번 합의에 대해 캐롤라인 크렌쇼 SEC 위원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크렌쇼 위원은 이번 합의가 투자자 보호를 약화시키고 사법 권한을 훼손한다고 비판하며, 기존의 제재금과 금지명령을 무효화함으로써 규제의 공백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합의가 기존 기준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향후 위반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EC 내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XRP의 최근 상승세는 전반적인 시장 강세와 기술적 지표들에 의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XRP는 저항선을 돌파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가격은 주목받는 2.38달러 저항선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 보유자들이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MVRV 장단기 차이와 같은 지표가 31개월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최근 매수자들의 수익성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들 중 다수가 현 수준에서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 이는 XRP가 돌파를 확인하려는 시점에 매도 압력을 만들 수 있다.

XRP는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2.38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2.56달러, 나아가 3.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현재 상승분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2.12달러 지지선까지 재테스트할 수 있다. 시장은 또한 추가적인 기관 투자와 ETF 관련 진전을 잠재적 촉매제로 주시하고 있다.

소송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이고 강세 신호가 정렬되면서 XRP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성공적인 돌파는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지만, 저항선 근처에서 실패할 경우 더욱 신중한 박스권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