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어 `경기침체` 급증...미국인들 체감 경기 악화 뚜렷

'경기침체 상태인가'라는 구글 검색어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차트가 최근 X(구 트위터)에 게시한 내용에 따르면, 공식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미국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검색 관심도 급증은 변동성 높은 주식시장,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고용과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25년 5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4월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여전히 인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1분기 GDP 위축에 이어 최근 고용 보고서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제한적인 통찰만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시장은 또 다른 주요 불안 요인으로 부상했다.

2025년 1월 7.04%까지 치솟았던 모기지 금리는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프레디맥 데이터 기준 4월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17bp 상승한 6.81%를 기록했다.

높은 주택 가격과 맞물려 이러한 추세는 주택 구매력을 약화시켰고, 모기지 비용과 부동산 트렌드에 대한 온라인 검색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인플레이션은 구매력을 약화시키며 가계 예산을 더욱 압박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기샤르는 4월 29일 "소비자 신뢰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대지수는 12.5포인트 하락한 54.4를 기록해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수준인 8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025년 4월 소비자기대조사 역시 비관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조사 결과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변동이 없었으나, 중기 기대는 상승했고 장기 기대는 하락했다.

동시에 노동시장 전망도 악화됐다. 가계는 임금 상승 둔화를 예상했으며,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간의 소득 증가 기대치도 하락했으며, 현재와 미래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인식도 크게 악화됐다.

경기침체 관련 검색 활동의 급격한 증가는 미국인들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

공식 경제 지표가 아직 경기침체를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국민들의 검색 행태는 불확실성, 재정적 압박, 그리고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를 더 직접적이고 감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