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 전설 피터 린치는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기업에 대한 이해 없이 상승장세만 쫓아가는 투자자들을 질타했다.
주요 내용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린치의 경고는 무게감이 있다. 그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피델리티의 매글런 펀드를 운용하며 연평균 2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S&P 500 지수 수익률의 2배 이상으로, 2천만 달러를 140억 달러로 불렸다. 보스턴 출신인 그는 '아는 것에 투자하라'는 모토를 대중화했으며, 투자자들에게 몇 개의 '10배 수익' 종목이 불가피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4월 인터뷰에서 린치는 "사람들이 냉장고를 살 때는 신중하면서도 버스에서 들은 정보만으로 수천 달러를 투자한다"며 기본적인 재무제표 확인조차 하지 않는 투자 행태를 개탄했다. 그는 주가 모멘텀이 아닌 실적 성장에 기반한 명확한 투자 논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구조조정 중이거나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할인점 TJX,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그리고 과거 성공 사례인 파네라와 패밀리달러와 같이 '차별화된' 스토리가 있는 기업을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직접적인 투자 추천은 하지 않았다.
투자의 대가도 후회는 있다. 그는 "애플(NASDAQ:AAPL)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는데, 내가 얼마나 멍청했나"라고 인정했다. 또한 엔비디아(NASDAQ:NVDA)도 자신이 놓친 후 '대형주'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린치는 1989년의 자신의 투자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남들보다 더 많은 종목을 발굴하고, 인내심을 가지며, 차트에만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장 영향
투자 전 기업을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는 린치의 견해는 그만의 것이 아니다. 워런 버핏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스크롤하는 것처럼 연차보고서를 세밀히 살펴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버핏과 마찬가지로 린치도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저서 '주식투자 배우기'에서 린치는 주식시장 성공을 위한 이상적인 투자 기간으로 20년을 제시했다. 이 정도의 기간이 있어야 시장 하락기를 극복하고 수익을 축적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