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만장자 사업가 마크 큐반이 트럼프 지지자이자 정치운동가인 찰리 커크의 고가 의약품 관련 주장을 반박하며, 제약사가 아닌 의약품혜택관리기업(PBM)이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내용
큐반은 커크가 제약사를 고가 의약품의 주범으로 지목한 것을 비판했다. 그는 불투명한 가격 책정 관행과 시장 지배력을 가진 PBM이 실제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PBM 계약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며, 커크의 회사가 거래하는 PBM에 실제 가격 목록을 요구해볼 것을 제안했다.
터닝포인트USA 설립자인 찰리 커크는 그동안 SNS와 팟캐스트를 통해 제약업계의 관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큐반의 주장은 2022년 연방거래위원회(FTC)가 PBM의 스프레드 프라이싱 등 약가 인상 관련 관행을 조사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2023년 초당적정책센터에 따르면 6개 PBM이 민간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다.
큐반은 트럼프의 약가 30-80% 인하 행정명령을 지지하면서, PBM을 견제하고 청구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면 브랜드 의약품 가격을 다른 국가보다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자신이 설립한 코스트플러스드럭스를 통해 중개인을 배제하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과 맥을 같이한다.
큐반은 초기 반응에서 대통령이 가격 인하를 강제할 순 없지만, 이번 조치가 "투명성을 강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시장 영향
큐반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약 가격 인하를 위한 포괄적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는 이를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행정명령"이라고 칭하며, '최혜국 대우' 정책을 통해 제약사들이 미국 소비자에게 다른 국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트럼프 비판자로 알려진 큐반은 이번 의료보험 관련 행정명령이 미국 의료체계에서 PBM의 역할을 개혁하고 수천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라이 릴리(NYSE:LLY), 노보 노디스크(NYSE:NVO), 화이자(NYSE:PFE), 존슨앤드존슨(NYSE:JNJ) 주가는 트럼프의 행정명령 발표 후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2~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