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메타플랫폼스(NASDAQ:META)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 건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FTC는 메타가 '매수 아니면 매장' 전략을 통해 소규모 기업들을 인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메타가 스냅챗 인수를 시도했으며, 인스타그램의 분사도 고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FTC가 승소할 경우 메타는 인스타그램 분사를 강제받게 된다.
새로운 전개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4월 14일 시작된 반독점 재판을 앞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4월 초 보수 성향의 감시단체인 미디어리서치센터(MRC)에 연락을 취했다. MRC는 메타플랫폼스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검열과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해온 단체다.
메타 관계자는 MRC의 댄 슈나이더 임원과 FTC 재판에 대해 논의하면서, X(구 트위터)와 유사한 '커뮤니티 노트' 방식으로 팩트체크 시스템을 전환하는 계획을 강조했다. 메타의 기존 팩트체크 방식은 공화당 측으로부터 검열 논란을 빚어왔다.
슈나이더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통화가 보수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시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판을 앞두고, (메타 관계자가) 주요 비판자 중 하나인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지지해주길 바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메타가 직접적인 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우리가 무언가 해주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타 관계자가 "재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FTC와 합의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시장 영향
메타는 뉴욕포스트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슈나이더의 통화 확인은 메타가 반독점 재판을 피하려 노력했음을 시사한다.
뉴욕포스트는 MRC가 빅테크의 검열에 대한 여러 연구를 발표했으며, 그중 상당수가 메타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행사에 참석했으며, 마러라고에서 열린 회의에도 참여했다.
트럼프가 저커버그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던 과거의 불편한 관계 이후, 메타 CEO는 회사 정책에 불만을 가진 트럼프와 보수층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부와 트럼프 지지, MRC 접촉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독점 재판은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재판 전 4.5억 달러를 제시하고 이후 10억 달러까지 합의금을 올렸다. FTC는 30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앤드류 퍼거슨 FTC 위원장은 180억 달러 이하로는 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독점 재판이 계속되면서 메타는 인스타그램이나 왓츠앱의 분사를 강요받을 수 있다.
주가 동향
메타 주가는 월요일 6.5% 상승한 630.80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442.65달러에서 740.89달러다. 2025년 들어 5.3% 상승했으며, 지난 1년간 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