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중국증시 무료 강연회](https://img.wownet.co.kr/banner/202505/202505138869df34f779414285673a7181b19c50.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CELAC(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 포럼에서 미중 간 90일 관세 유예 이후 처음으로 관세와 무역전쟁에 대해 언급했다. 시 주석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에 대한 경제 지원을 약속하며 미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단합을 촉구했다.
주요 내용
시진핑 주석은 화요일 제4차 중국-CELAC 포럼 장관급 회의 기조연설에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서는 승자가 없다"며 "패권주의와 강압은 결국 자기고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핵심 이익과 주요 현안에 대해 상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24년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들 간의 무역액이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세기 초와 비교해 40배 이상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9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신용공여와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 영향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의 불안정한 무역 관계를 배경으로 나왔다. 누리엘 루비니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거의 아무런 양보도 받지 못한 채 무역 대립에서 물러섰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관세 휴전 이후 중국은 미국과의 중요한 무역 돌파구를 마련한 후 한 달간 중단했던 보잉(NYSE:BA) 항공기 인도를 재개했다.
시진핑 주석이 무역 분야에서 강압적 행위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4월 시 주석은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일방적 강압"에 맞서 단합을 촉구한 바 있다.
중국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강화하는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자국민들에게 "라틴아메리카의 운명은 다른 누구에게도 달려있지 않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진핑 주석이나 미국, 유럽연합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위대해지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계속 작은 상태로 남기를 원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